YunaXJihoon has come!
SHOW [ 꿈에서 우리의 일상은 특별해지며 진실한 자신을 대면한다 ] [ 꿈은 예언이며 그 이미지들을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] |
TELL
손지훈은 일상에서 경험한 동시대 이슈들이 랜덤한 이미지로 발현되는 꿈의 특수성에 주목한다. 그는 꿈에서 대면한 쾌락 또는 비극적 상황과 그 이미지의 잔향을 수채화로 표현하고 디지털파일로 변환, 복제하여 설치작업으로 재생산 한다. 작가에게 다육(多肉)식물이란 식물의 형상과 동물의 육질(살)을 가진 일종의 경계에 기생하는 기이한 생명체이다. 작가는 가상과 현실이 중첩된 오브제인 선인장을 가상과 실재 - 현실과 이세계를 이어주는 매개체/토템으로 인식하고 그 주술적 힘을 탐닉한다. 남윤아에게 꿈은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이며, 자신 안에 쌓여있는 많은 이미지들을 무작위로 보여준다. 꿈이 보여주는 이미지들은 현실세계에 영향을 주기도 하는데 ‘꿈해몽’이라는 이름으로 그 안에 등장한 인물, 사물, 현상, 감정까지도 모든 것이 코드화되어 풀이가 된다. 그 결과로 꿈을 꾼 주체는 특정 행동을 하지 않는다거나 하는 제스처를 취한다. 예언으로써 그 기능을 하는 것이다. 작가는 현실에서 재앙을 많은 매체를 통해 관조한다. 그러나 꿈 속에서는 사건의 당사자가 된다. 불을 지르거나, 살인을 저지르거나, 죽임을 당한다. 꿈은 무의식의 욕구가 충족되는 공간이자 내가 주체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공간이다. 그 곳에서의 가장 인상적이었던 ‘불’(火)을 지르는 행위를 현실에서 할 수 있을 것인가? 라는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며 ‘방화’를 저지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였다. 그 결과, 불을 지른다는 행위를 간접적으로 행하였다. 본 전시의 제목 『IN YOUR DREAM』 에서의 ‘YOU’ 는 나도 당신도 우리 모두도 될 수 있는 포괄적 인칭대명사로써 기능한다. 이것은 결국 우리가 하나의 거대한 흐름, 즉 집단무의식적 '몽상'과 현실의 경계에 안주하고 있다는 진실을 역설한다. 두 작가는 그 비일상적 경험 앞에서 우리가 자연스럽게 공통의 감각을 공유하며 그것을 표현하는 행위를 통하여 현실에서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다고 믿는다. 본 전시가 그것을 인지하고 시도 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. |